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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wards

2021.06.01 ~ 07.03

 

캔파운데이션 개인전

자연에서 일어나는 생의 순환을 환상적인 색으로 풀어낸 김보희의 풍경 연작은 작년 코로나-19로 지친 대중에게 큰 호응을 얻어, 국내 생존 작가 개인전 기준 최대 관람객을 동원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김보희 작가가 캔파운데이션의 취지에 동참하는 후원 개념의 전시로, 작품 판매 수익금은 신진 작가의 활동 후원 및 교육 사업을 통한 예술단체의 선순환 구조를 이어가기 위한 전시사업의 일환이다.

《TOWARDS》에서는 색의 대조와 조화를 통해 조용하지만 강렬한 작가의 시선으로 담아낸 풍경 연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2000년대 중반의 작업인 무채색의 바다 섬 풍경 연작을 만날 수 있다. 이는 작가가 교수직 정년 은퇴 후 제주도의 작업실로 입주하는 시점에 창작한 작품으로, 현재 작가 특유의 화법인 다채로운 색채로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기점이 되는 작업이다. 이와 더불어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은 바다 풍경 시리즈 신작 5점을 포함한 16점 내외의 작품을 <스페이스 캔>과 <오래된 집>에서 선보인다.

김보희는 누구나 감상할 수 있는 대상인 자연을 화폭에 담아 자연의 생명력과 그로부터 파생되는 다층적 감성을 이끌어낸다. 작가는 캔버스 천 뒷면에 아교와 호분으로 바탕을 칠하고 캔버스와 한지, 분채 및 아크릴 등을 혼용하여 색감의 대조와 조화를 통해 자연의 생동감을 담아낸다. 동양화 붓이 주는 섬세한 터치의 중층을 이루는 화면은 작가가 투입한 긴 작업시간 만큼이나 깊이감이 더해지는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동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 특유의 기법과 시각은 현대적 풍경 회화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 이번 전시 대표작 <Towards>(2013)는 200호에 달하는 대형작으로, 작가 특유의 섬세한 세필로 겹겹히 쌓아낸 식물의 초상에서 자연의 생동감을 엿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가로 길이 5미터에 달하는 2021년 신작 <Towards>(2021)를 이번 캔파운데이션 전시에서 만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