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9 ~ 10.30 [전시 프리뷰] 제주현대미술관 ‘김보희-the Days’전

Towards 2008 Color on Korean Paper 120×90

the Days 2022 Color on Canvas 각130x162cm(12pcs)

Towards 2021 Color on canvas 91 x 234cm

The Seeds_ 2020_ Color on Canvas_162x130cm

Towards_ 2021_ Color on Canvas_200x300cm

김보희-the Days
일시 2022.08.09 - 2022.10.30
장소 제주현대미술관

한국화가 김보희는 생명에 대한 경외를 바탕으로 자연과 일상의 순간을 독자적인 조형언어로 펼쳐온 작가다. 이번 전시는 50여 년에 걸친 김보희의 작업 여정 중,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김보희의 대표적인 자연과 풍경 연작이 주를 이룬다. 특히 2003년 제주 이주 후의 작품을 소주제별로 폭넓게 살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입체작품을 포함한 다수의 신작들을 선보이는 ‘김보희-the Days’전은 교육 현장을 떠난 이후 제주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 김보희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제주바다와 정원, 꽃과 나무, 열매와 씨앗, 다양한 동식물, 집 주변의 산책길, 중문 거리와 같은 제주 소재들이 두드러지는데, 이는 일상에 대한 깊은 관심과 좋아하는 것에 눈 맞춤하고 밀착하며 오롯이 사적인 시간을 꾸려가는 작가의 생활과도 관계된 것이라고.

전시 제목 ‘the Days’는 우리가 지내온 그날들, 지금 만나는 나날들로서 어떤 존재들의 특별한 시간을 뜻한다. 우리가 존재하는 한, 우리 각자에게 의미 있는 그날들이라는 것. 작가는 작은 씨앗과 꽃에서부터 거대한 야자, 무한한 바다까지 자연과 생명 본연의 상태와 활기를 사실적인 형상과 생생한 색채로 구현한다. 세밀한 관찰과 섬세한 붓질의 반복이 집적된 그림 속의 자연은 본연의 아름다움은 물론, 유한하기에 더욱 귀한 생명력, 자신과 다른 존재에게도 곁을 주는 포용과 조화로움을 보여준다.

전시기간 중 문화예술공공수장고에서는 김보희의 작품을 디지털 화면으로 전환한 실감미디어아트가 상영돼 김보희의 예술세계를 더욱 생동감 있게 만나볼 수 있다. 삶의 주변에 대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담긴 작품들을 통해 자연 본연의 아름다움과 일상의 감사함을 느낄 수 있다. 본관 전시는 오는 10월 30일까지, 실감미디어아트전시는 내년 2월 26일까지 이어진다.

  • 임언영 기자 |   승인 
  • 2022-08-13 08:00